금 철부도 중장보병설+괴자마 연환돌격 허구설+악비 언성대첩 전공 부풀리기설

 중국 25사 모두에서 철부도와 괴자마를 찾아보았습니다.


일단 악비 열전에는 언성 전투에서 1만 5천의 중무장 괴자마 부대가 3인 1조로 가죽끈으로 묶어 돌진하였고,
이를 악비가 도끼 부대로 박살을 냈다고 나오는데요........

문제는 언성전투 바로 직전 유기가 올출이 이끄는 금군을 순창에서 깨부순 일이 있습니다.
이를 송사에서는 순창지첩이라고 기록하였지요.

헌데 이 순창지첩에서는 이상한 기록이 있습니다.

바로 금의 철부도 부대의 존재입니다.

알려지기로 [철부도=괴자마=중무장 기병=연환마] 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송사를 자세히 살펴보니 철부도가 중무장 보병부대일 확률이 아주 높더군요-_-;;
해서 이거 좀 이상하다 싶어 중국 사이트를 뒤져보니까, 
이거 등등에서 철부도는 금의 중무장 보병이다 라는 설이 있었네요.

일단 철부도에 관련된 이상한 기록은 이 부대가 3인 1조로 가죽끈을 묶었다는 것은 같은데,
처마를 두르고, 전진할 때마다 기병을 막기 위해 창을 나무에 엮어 만든 거마와 같이 움직인다는 기록입니다.
아니 기병 돌진해야 하는 부대가 한발 움직일 때마다 영차 하고 거마와 같이 움직인다니요???

또 이 철부도 부대는 소규모입니다. 순창전투 기록에 철부도는 3천으로 바로 금의 실권자 종필(올출)의 친위군이었다는 점입니다. 또한 올출이 직접 이 부대를 지휘 감독하였지요.

또한 같은 날 기록에 괴자마 기록이 있다는 점입니다. 
괴자마는 본군의 좌, 우 양익으로 본군, 중군으로 공격하고 전쟁이 무르익을 때 
좌, 우의 괴자마 부대를 돌격시켜 적을 쌈싸먹는? 즉 포위 섬멸하는 역할을 맡은 부대입니다.

철부도 부대와 괴자마 부대의 공통점은 바로 100% 여진인으로 이루워졌다는 점이고,
철부도는 대장의 친위대, 괴자마는 여진의 주력이었다는 점이지요.

즉 본대 중군은 병사 구성이 거란족+한족+해족+발해족으로 대부분 구성되었고, 이들을 맨 먼저 투입시킨 후 분위기를 보다가
괴자마 부대, 즉 여진의 기병 부대를 좌, 우로 투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또 유기의 순창성 부대가 철부도 부대를 물리치는 장면도 이상합니다.
일반 창이나 화살로는 철부도 부대를 죽이지 못하자, 창으로 투구를 벗겨내고 도끼로 팔과 머리를 찍거나 부순다?
뭔가 좀 이상하더라고요.

해서 삼조북맹회편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삼조북맹회편은 남송의 서몽신이 200여 종의 자료를 참고하여 1194년에 발간한 250권의 
북송말, 요말, 금초, 남송초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수 있는 사서입니다.
여기에는 송사의 같은 연대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세한 내용이 날짜별로 나와 있는 걸로 유명하지요.

해서 삼조북맹회편 250권의 괴자마와 철부도 내용을 모두 찾아보니
괴자마 4번, 철부도 역시 4번의 기록이 있더군요.

헌데 철부도의 최초의 기록, 즉 순창 전투에 이상한 기록이 우수수 나오는 겁니다.

당시에 올출이 순창성을 포위하였는데, 최정예 철부도 부대를 투입했다는 것입니다.
이 부대의 대략 개요는 위에 열거한 바와 같이 송사와 유사합니다.
헌데 여기에는 공성 전문 중장 보병으로 나와 있다는 겁니다.
삼조북맹회편 이날의 기사, 즉 1140년 6월 11일 기사를 살펴보면 순창성을 지키는 송병들이

완전 중무장 + 처마 두르고+대기병 저지용 거마를 옮기면서 이동하는 금병을 보면서 이를 철부도 라고 부릅니다.
즉 여진인들이 우리는 철부도다 그런 것이 아니라, 
송나라 병사들이 아 저건 철부도다~, 철부도 부도(浮屠)는 불상을 뜻합니다. 즉 철로 만든 불상.
이날 기록에 또 철부도를 철탑병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철탑?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쇠로 만든 탑을 말합니다.

삼조북맹회편 1140년 6월11일 기사中
其所將攻城士卒鐵浮屠。又曰:鐵塔兵被兩重鐵兜牟周匝皆綴長{詹}其下乃有氈枕三人為伍以皮索相連後用拒馬子人進一步移馬子一步示不反顧

그곳을 장차 공성(攻城)하는데 사졸(士卒)이 부르길 철부도(鐵浮屠)라 하였다.

또 말하길 철탑병(鐵塔兵)이라 하였는데, 양중(兩重/두 겹, 이중)으로 철(鐵)로 된 두모(兜牟/투구)를 쓰고,
주잡(周匝/둘레)을 모두 장첨(長簷/긴 처마詹은 여인 오기로 보임)을 연결하였고,
그 아래는 곧 모전(毛氈/담요)으로 막았다. 
3인이 오(伍)가 되어 피색(皮索/가죽끈)으로써 상연(相連/서로 잇댐)한 후(後)에 거마자(拒馬子/기병을 막는 병기)를 사용하여,
사람이 일보(一步) 전진하면 마자(馬子)도 일보(一步) 이동하니 반고(反顧/뒤돌아 봄)하여 보지 못하였다.


송사 유기 열전中
方大戰時,兀朮被白袍,乘甲馬,以牙兵三千督戰,兵皆重鎧甲,
「鐵浮圖」;戴鐵兜牟,周匝綴長簷。
三人為伍,貫以韋索,每進一步,即用拒馬擁之,人進一步,拒馬亦進,退不可卻。
官軍以槍標去其兜牟,大斧斷其臂,碎其首。
敵又以鐵騎分左右翼,號「拐子馬」,皆女真為之,號「長勝軍
專以攻堅,戰酣然後用之。自用兵以來,所向無前;
쌍방(雙方)이 대전(大戰)할 때에, 올출(兀朮)이 백포(白袍/흰 도포)를 입고, 갑마(甲馬/갑옷을 두른 말)를 타며, 
아병(牙兵/친위병) 3천을 독전(督戰/전투를 감독하고 독려함)하였는데, 병(兵)이 모두 중개갑(重鎧甲/중무장 갑옷)하니,
부르기를 「철부도(鐵浮圖)」라고 하였다.
철(鐵)로 만든 두모(兜牟/투구)를 머리에 쓰고, 주잡(周匝/둘레)을 장첨(長簷/긴 처마)으로 연결하였다.
3인이 대오(隊伍)가 되고, 위색(韋索/가죽끈)으로써 묶어,
매(每) 1보(步)를 전진(前進)하면, 즉시 거마(拒馬/기병을 막기 위한 창을 나무에 묶어 만든 병기)를 사용하여 호위(護衛)하니,
사람이 1보(步)를 전진(前進)하면, 거마(拒馬) 또한 전진(進)하였고, (이에) 물러나 피함이 불가(不可)하였다.
관군(官軍)이 창(槍) 끝으로 그 두무(兜牟/투구)를 제거(除去)하고,
대부(大斧/큰 도끼)로 그 팔을 끊거나, 그 머리를 부수었다.
적(敵)이 또한 철기(鐵騎/철갑을 입은 기병)로써 좌우익(左右翼)으로 나누었는데, 부르기를 「괴자마(拐子馬)」라 하였고,
모두 여진인(女真人)으로 이루워졌으며, 부르기를 「장승군(長勝軍)(장승군)」이라 하며, 
오직 공견(攻堅/강한 적을 공격함)으로써, 전감(戰酣/전쟁이 무르익음)의 연후(然後)에 용병(用兵)하였다.
용병(用兵)한 이래(以來)로부터, 소향무전(所向無前/향하는 곳마다 적이 없음)하였다.


-_- 즉 중무장 보병이 3인 1조로 나무로 만든 것 같은 처마에 두터운 가죽 담요로 화살 등을 막아주고,
한발 움직일 때마다 영차 하고 거마를 옮기며 전진합니다.
이런 중갑보병을 창끝으로 투구를 제거하고 도끼로 팔을 끊거나 머리를 부숩니다. 내려찍는 거죠!

또 여기서 미스터리가 또 하나 있습니다.
송사 악비 열전을 보면, 언성 전투에서 1만 5천의 괴자마 부대를 악가군이 도끼 부대로 박살냅니다.
하니 종필이 <아 우리 금의 괴자마 부대가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는데 이제야 끝이 나는구나!>하고 말하고 도주합니다.


송사(宋史) 악비(岳飛) 열전中 초벌번역
初,兀朮有勁軍,皆重鎧,貫以韋索,三人為聯,號「拐子馬」,官軍不能當。
是役也,以萬五千騎來,飛戒步卒以麻札刀入陣,勿仰視,第斫馬足。
拐子馬相連,一馬仆,二馬不能行,官軍奮擊,遂大敗之。
兀朮大慟曰:
「自海上起兵,皆以此勝,今已矣!」
兀朮益兵來,部將王剛以五十騎覘敵,遇之,奮斬其將。
飛時出視戰地,望見黃塵蔽天,自以四十騎突戰,敗之。
처음에, 올출(兀朮)에게 경군(勁軍)이 있었는데, 모두 중개(重鎧)하였고, 관(貫) 이위색(以韋索)하며,
3인을 위련(為聯)하여, 부르기를 「괴자마(拐子馬)」라 하였는데, 관군(官軍)이 당(當)함이 불능(不能)하였다.
시역야(是役也), 1만 5천기(騎)로 오니, 악비(飛)가 보졸(步卒)로 경계(戒)하여 마찰도(麻札刀)로써 입진(入陣)하여,
앙시(仰視)하지 말며, 제작(第斫) 마족(馬足).
괴자마(拐子馬)가 상련(相連)하니, 일마(一馬)가 부(仆)하면, 이마(二馬)가 행동이 불능(不能)하니,
관군(官軍)이 분격(奮擊)하여, 드디어 크게 깨트렸다.
올출(兀朮)이 대통(大慟)하여 말하길
「해상(海上)에서부터 기병(起兵)하여, 모두 이로써 승리(勝)하였는데, 이제 끝났구나!

즉 3기1조의 연환마가 돌진해오자, 위를 쳐다보지 말고 말다리를 쳐라~고 훈시한 악비의 말에 따라 도끼질로 말다리를
찍어버리고 괴자마부대를 작살냈다!

헌데, 송사 고종 본기에는 언성전투가 딱 한줄 나옵니다.
송사 고종 1140년 7월 기사中 초벌번역
己酉,岳飛及兀朮戰于郾城縣,敗之。
기유일에, 악비가 올출과 더불어 언성현에서 싸웠는데, 깨트렸다.

팩트는 악비가 언성현에서 올출군을 깨트렸지요. 악비열전에는 아 우리 괴자마 부대가 이제 끝났구나! 써있는데
올출은 다음해 2월에 다시 여주를 함락합니다.

이런 올출을 크게 격파한 부대는 양기중과 유기의 부대였지요.

송사 1141년 2월 기사中 초벌번역
丁亥,楊沂中、劉錡等大敗兀朮軍于柘皋。
정해일에 양기중과 유기 등이 자고에서 올출군을 크게 깨트렸다.


또한 삼조북맹회편에 다음 기사가 전부입니다.
삼조북맹회편 1140년 8월 기사중 초벌번역
 八日己酉岳飛及金人兀術(改作烏珠)戰於郾城縣敗之。
 楊再興單騎入虜(改作金)陣欲直擒兀術(改作烏珠)不獲殺數十百人而還身被數十創。
十日辛亥岳飛敗金人於郾城縣。
 是日殺金人將阿李朵孛堇(改作鄂爾多貝勒)。
 十四日乙卯岳飛統制王貴姚政敗兀術(改作烏物)於潁昌府中楊再興王蘭高林歿於陣。
 楊再興王蘭以五百騎直入虜(改作金)陣殺數千人再興與蘭皆戰歿高林亦戰死聞者惜之獲再興之屍焚之得箭頭二程式天大雨溪澗
皆滿溢虜(改作金)騎不得(改作敢)進官軍乃得(刪此字)還。
팔월 기유일에 악비가 금인 올출과 더불어 언성현에서 싸웠는데 깨트렸다.
양재흥이 단기로 올출을 사로잡고자  진영으로 돌입하였으나 잡지 못하고 수백명을 죽이고 몸에 수십 차례의 창상을 입고 돌아왔다.
10일 신해일에 악비가 금인을 언성현에서 깨트렸다.
이날에 금인 장수 아이타패근을 죽였다.
14일 을묘일에 악비가 통제 王貴姚政 올출을 영창부 중에서 깨트렸는데 양재흥과 왕란이 진에서 고림으로 들어갔다.
양재흥과 왕란이 500여기로 진에 들어가 수천인을 죽였는데, 재흥과 란이 모두 고림에서 역시 전사하니
듣는자들이 애석하고는 다시 재흥의 시신을 획득하여 화장하였는데
화살촉을 2되나 나왔는데 하늘에서 큰 비가 내려 시냇물에 모두 사로잡은 말로 가득했는데
관군이 나아가 모두 획득하고는 돌아왔다.

철부도나 괴자마 이야기는 전혀 나올질 않습니다.

송사 본기+유기열전+삼조북맹회편
순창대첩 : 유기가 올출이 이끄는 금군을 막아냈는데, 금군이 철부도와 괴자마 부대가 있었다.
               철부도는 3인1조로 움직이는데, 중장갑 보병이었다. 병력은 친위대로 3천명이었다. 철탑병으로 송군이 불렀다.
               가죽끈으로 3인1조를 묶었다.
               괴자마는 중군의 좌, 우 양익으로 포위 섬멸전을 펼칠때 투입되는 중기병 부대였다.
               철부도가 성으로 다가오자, 유기는 보통 무기로는 죽이지 못하자 창으로 투구를 벗겨내고 
               그제서야 도끼로 죽일수 있었다.

송사 악비 열전                
언성전투 : 악가군이 10만 올출군과 대치했다. 올출이 1만5천의 중장기병으로 3기 1조 가죽끈으로 묶어 돌격시켰다.
               악비가 위를 쳐다보지 말고 말다리를 노리고 도끼로 찍어라.
               말 한마리를 찍으면, 나머지 말이 못움직이자 또 죽였다.
               올출이 아~ 우리 괴자마가 한번도 안졌는데 이제 끝이구나~ 하였다.

송사 본기+삼조북조회맹
언성에서 악비군이 올출을 깨트렸다. 다음해 2월에 유기군 등이 올출를 크게 깨트렸다.
8월7일에 언성에서 악비군이 올출과 싸워 깨트렸다. 이날 부장 양재흥이 단기로 적중에 돌입하여 수백명을 죽였다.
창상을 수십차례 입었다.
8월10일에 다시 악비군이 올출을 깨트리고 장수 아이타를 죽였다.
8월14일에 악비군이 올출을 깨트렸는데, 양재흥이 500기로 수천명을 죽이다 전사했다. 화장했는데 화살촉이 2되나 나왔다.
비가 많이 내렸는데, 말들이 물을 먹었고 모두 끌고 돌아왔다.


송사 악비 열전을 아직 완연하지 못하였지만 미심적인 부분이 좀 있더군요.
항간에서 말하는 송사 악비열전의 근간은 악비의 후손이 쓴 악왕행실편년(鄂王行實編年)이 기초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송사를 보면 악비의 전공은 대부분 사실이고, 능력있는 장수였습니다.
다만 악비열전이 송사 본기 및 여타 열전, 그리고 당대에 가장 근접하게 쓰여졌던 삼조북맹회편의 사서와는
약간은 다르게 서술되었다는 점이지요.

쉽게 이야기 하면 <전공에 뭔가가 부풀려졌다>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냥 그럴수도 있지 않나 싶네요.

또한 금하면 떠오르는 철부도 괴자마 연환마 중잡기병 돌격은 실제로는 아닐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철부도는 금 최정예, 소수 친위병, 공성이나 대기병 돌격 중장보병
괴자마는 금의 주력병으로 여진족으로 이뤄진 중갑기병+궁시기병 (예전에 연재한적 있지요? 여진 중갑기병+경기병 조합이요)
(대송전쟁에서도 송군이 금의 궁시를 무서워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3인1조, 가죽끈, 중갑투구, 도끼 등 유기의 전공 부분이
악비의 언성전투로 부풀려져 3기1조, 가죽끈 연환마, 중장기병, 송의 도끼병, 말다리 등등.

그냥 뻘글이었습니다.^^

아직 악비 열전을 다 읽어보지 못해서 확실하진 않네요. 일단 악비의 전공이 우수하고, 충성심이 있다는 점은 곳곳에서 확인 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구요.^^; 아닐 가능성도 높습니다. 언제 이 생각이 바뀔지 모릅니다.

P.S) 급하게 쓰고 자료를 모으느라 번역이 발번역, 초벌번역 상태입니다. 대충 의미만 취하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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